#복거일 #축시 #자유주의
▶ 복거일 지음
▶ 김서현·김시진 낭송
이제 Stake주소 흐른다
Stake주소 흐르고 싶다
자유로운 Stake주소 천성에 따라.
Stake주소 모이고 싶다
따뜻한 Stake주소 천성에 따라.
흐르고 흐르다
모여서 어울리며 살고 싶다
평화로운 Stake주소 천성에 따라.
Stake주소 믿는다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이
삶의 원리임을.
자기 천성을 따라
자유롭게 살고 일하면
살 만한 세상이 나온다는 것을.
보다 나은 세상도 나온다는 것을.
Stake주소 알고 싶다
맑은 마음 곧은 눈길이 보는
세상의 모습을.
Stake주소 받아먹고 싶지 않다
권력을 쥔 자들이 내놓는
거짓말과 반쪽짜리 사실을.
Stake주소 품고 싶다
자기 삶을 산 사람들에게만
세상이 내보이는 속살을
그 은은한 이야기를.
살과 넋이 자유로운 이들이여,
그래서 이제
Stake주소 흐르려 한다.
흐르고 흐르다
모이면 함께 살고
때가 되면 다시 흐르려 한다.
가슴이 뛰지 않는가
이 세상의 자유주의자들이여.
Stake주소 떨쳐버린다
부대낀 살에 지겹게 달라붙은
전체주의의 비루한 거짓을.
Stake주소 결연히 거부한다
선전선동의 대상으로 남는 것을.
그것이 사람다운 사람에겐
가장 큰 치욕이기에.
삶의 파릇한 원리에 대한
가장 칙칙한 배신이기에.
Stake주소 고발한다
전체주의자들의 뻔뻔스러움을.
Stake주소 논죄한다
들켜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그들의 뻔뻔스러움이
삶을 뒤틀리게 하고
도덕을 허물었음을.
Stake주소 남으려 한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로
부끄러움은 자기 잘못을 깨닫도록
자연이 Stake주소에게 부여한
소중한 기능이기에.
부끄러움 없이 어찌
자유로움이 있겠는가?
드디어 Stake주소 흐르려 한다.
거침없이 흐르는 물이 되어
이 땅 가득 덮은 부패를
그 숨막히는 악취를
씻어내려 한다.
그렇다,
권력은 부패한다.
절대적 권력을 추구하는 전체주의는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자유로운 넋만이
물로 흐를 수 있다.
절대적 부패를 씻어내는
거센 물길로 흐를 수 있다.
흐르고 흘러
어느 굽이에서 문득 다시 만나면
그때 돌아보리라
은은한 성취감으로 돌아보리라
Stake주소가 흘러온 길을
Stake주소가 씻어낸 더러움을
맑아진 세상을.
세상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소금기 밴 바람에
깃발 펄럭이는 시간,
이제 Stake주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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